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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년가게 우수사례] 서울 창성옥 / Since 1948
날짜 : 2020-02-18
작성자 : 관리자
조회 : 2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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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년 서민들과 함께한, ‘창성옥 해장국은 말동무’ 


‘30년 된 단골집이니 네가 커서 꼭 식당을 이어받아야 한다.’

창성옥 김계수 대표(40)는 어릴 적, 해장국을 먹던 손님들로부터 늘 이런 얘기를 들었다. 손님들은 그러면서 계수 씨의 손에 100원씩 용돈을 쥐어주었다. 계수 씨의 꿈이 ‘가업을 이어받는 것’이었다는 건 어찌 보면 자연스런 일이다.

용문시장 초입, 당시 하나밖에 없던 해장국집 창성옥은 하루의 일과를 끝낸 이들과, 아침에 일터로 향하는 이들에게 모두 든든한 한 끼를 채워주는 정거장 같은 곳이었다.  


1948년, 허허벌판에 들어선 용문시장 초입 노점으로 시작된 역사


창성옥의 시작은 1948년, 용문시장이 처음 문을 열던 때로 거슬러 올라간다. 지금은 작고한 창업주 부부는 용문시장 초입, 허름한 가게에서 소뼈, 선지, 우거지 등을 함께 넣어 선지해장국을 끓여냈다. 모든 것이 부족한 시절이니 소뼈가 부족할 때는 소뼈 대신 달걀 프라이를 서비스로 내놨다. 가게 한가운데 자리하고 있던 부뚜막 연탄불에서 달걀 프라이가 지글지글 익어갔다. 그래서 70년이 지난 지금도 창성옥에서는 해장국에 반숙 달걀 프라이를 넣어 먹는 이들을 종종 볼 수 있다. 계수 씨의 어머니가 창성옥을 이어받은 건 1986년이다. 창성옥에서 5년여를 근무하던 어머니에게 창업주 내외가 일을 그만두며 물려준 것이다. 그리고 단 한 번의 변화 없이 지금의 자리를 지켜왔다. 달라진 게 하나 있다면 본관 옆에 테이블 6개의 별관이 얼마 전 들어섰다는 것 정도다. 


창성옥의 선지해장국에는 선지, 우거지와 더불어 큼지막한 소뼈가 함께 들어간다. 푹 삶아낸 덕에 젓가락으로 쓱 훑으면 금세 살이 발라진다. 뼈를 발라낸 후 고기와 어우러진 우거지, 선지 등 건더기를 먼저 먹어도 좋고, 곧바로 국에 밥을 말아도 괜찮다. 오래 삶아낸 진한 육수 덕에 얼큰한 국물이 시원하게 속을 달래준다. 

해장국의 육수는 창성옥 주방의 커다란 가마솥 안에서 24시간 동안 끓고 있다. 가마솥에 소뼈를 2시간씩 여러 번 삶아내니 시간이 흐를수록 육수가 진해진다. 세월이 변하면서 처음의 해장국과 달라진 부분도 있다. 계수 씨가 어릴 적에는 고소한 맛에 소기름을 많이 넣었다는데 지금은 소기름을 넣지 않아 맛이 더 담백하다. 소기름 대신 공급이 늘어난 소뼈가 더 많이 들어간 덕분이다. 또 어머니가 가게를 이어받았을 때만 해도 토렴식(밥이나 국수 등에 더운 국물을 여러 번 부었다가 따라내어 덥히는 것) 해장국을 내놨는데 89년부터는 지금처럼 해장국과 공깃밥을 따로 제공한다. 토렴을 하니 오히려 국이 금세 식어버려 맛이 덜해졌기 때문이란다. 최근에는 새로운 식재료를 넣는 것도 고민 중이다. 지금은 배추속대만 넣는데 무청이 나오는 시즌에 생무청을 삶아 넣어볼까 생각 중이다. 


인테리어 바꾸고 24시간 영업도 폐지, 3대 이으며 다양한 변화 시도


창성옥은 가족들이 일을 분담해 운영한다. 부모님은 아침 일찍 재료 준비를 하고, 계수 씨의 누나는 회계와 인력 관리, 아내는 홀 서빙, 그리고 마케팅을 비롯해 전체 총괄은 계수 씨가 맡는 식이다. 각자 업무가 정확히 나눠져 있으니 가족이 함께 일하는 곳이지만 사소한 충돌도 발생하는 경우가 거의 없다.

대학 졸업 직후인 스물 여섯부터 창성옥을 맡아온 계수 씨는 젊은 나이였지만 창성옥을 체계화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스스로 교육 프로그램을 찾아 외식업 관련 교육을 받고, 새로 배운 내용들은 점포에도 접목시켰다. 지금의 포장 용기는 10여년 전, 교육을 통해 알게 돼 도입한 것이다.


“원래는 비닐봉지에 그냥 해장국을 담아 드렸어요. 그런데 교육 시간에 포장용기에 대해 말씀을 하시더라구요. 강의가 끝나고 곧바로 방산시장에 들러 포장 기계를 구입했죠.”

계수 씨가 도입한 이 포장용기 하나로 창성옥의 포장 매출은 1년에 2억원 정도로까지 늘었다. 한 달에 1개 정도밖에 팔리지 않던 포장 음식이었다. 

허름하게 옛 모습 그대로이던 점포의 인테리어도 화이트와 블랙 컬러를 이용해 심플한 스타일로 바꿨다. 그러면서 창성옥의 옛날 사진을 선별해 벽에 걸었다. 인테리어를 바꾸고 나자 손님이 30% 이상 증가하는 성과가 나왔다. 

이렇게 바꾼 인테리어에는 창성옥의 스토리도 담았다.


‘70여년 전... 

용문동 낡은 초가집 모퉁이에 자리잡은 둥근 부뚜막...

연탄 불로 후라이를 부치던 큰 돋보기 안경을 낀 할머니...

큼직한 소뼈와 선지가 들어간 진한 국물, 마음속 답답함까지 풀어내는 뜨거운 시원함

70년 전통의 맛으로 창성옥 해장국은 여러분의 말동무가 되어왔습니다.

해장국은 말동무입니다.’


하지만 아마도 가장 크게 달라진 건 영업시간의 변화일 게다. 

3년 전부터 24시간 영업을 폐지했다. 언제라도 찾아가면 늘 반겨주던 창성옥을 그리는 이들에겐 다소 불편할 수 있겠지만 일하는 사람들에게 24시간 영업은 늘 적지 않은 부담이었다. 밤 늦은 시간과 새벽 시간엔 주취 손님이 많은 탓이다. 


스물 여섯부터 창성옥을 운영했으니 계수 씨가 가업을 이은 지도 벌써 14년째다. 그에게 70년의 역사가 가능한 비결을 물었다.

“부모님은 늘 성실하셨고, 거기에 진심, 실천, 그리고 친근함이 더해졌죠. 사실 지금처럼 손님이 많아진 건 몇 년 되지 않았어요. 24시간 영업을 할 때 저녁 6시부터 새벽 6시까지 저 혼자 근무할 때도 종종 있었거든요. 그래서 전 지금이 그 어느 때보다 행복합니다.(웃음)”


오랜 역사이다 보니 창성옥은 용산에 살다 다른 곳으로 이사 간 이들도 옛 해장국 맛이 그리워 일부러 찾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어떤 때는 명절 외에는 만나지 않던 형제가 창성옥에서 만나 반갑게 안부를 나눌 때도 있다.

“가만히 앉아 해장국을 먹고 있으면 ’내가 해장국과 대화를 하고 있구나’라는 게 스스로 느껴져요. 그래서 해장국은 말동무입니다. 하하.” 

계수 씨의 말처럼 창성옥은 그렇게 앞으로도 서민들의 곁을 지키는 든든한 말동무가 되어줄 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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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성옥 Tip_창성옥 해장국, 가장 맛있게 먹는 법!


해장국을 주문할 때 계란 프라이를 함께 주문하라. 반숙으로 노른자가 톡 터지는 계란 프라이를 해장국 위에 올리고, 후추를 살살 뿌리면 창성옥만의 해장국이 탄생한다. 맛 비교를 위해 처음 서빙돼 나온 국물 맛을 먼저 보는 건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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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정보


창성옥_소뼈와 선지가 가득 ‘해장국’

· 창업연도 : 1948년 

· 대표 : 김계수 (3대/창업주 김성윤)

· 일하는 사람 : 정직원 2명, 가족 5명 (부모님, 아내, 누나 내외)

· 주소 : 서울 용산구 새창로 124-10

· 전화 : 02-718-28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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