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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년가게 우수사례] 경북 안동 대원상회전통간고등어 / Since 1979
날짜 : 2020-02-18
작성자 : 관리자
조회 : 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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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0년대 중엽부터 이어져온 객주의 전통, 운명처럼 받들다


“스물한 살 때 형님이 운영하는 대원상회에 취직을 했는데 운전면허증을 따라고 하더군요. 면허증을 따니 운반차에 같이 타고 조수를 하라 해서 시키는 대로 했죠. 3년쯤 지나고 나니 이제 물류차 운전을 맡으라 하더군요. 그때부터 제대로 일을 배우기 시작했어요. 그리고 나서 또 3년 정도 지나니 장부 업무를 보라고 해서 장부를 맡았었고.”


‘고등어 가격은 안동 대원상회가 정한다’_최상품만 고집


‘전통’, 큼지막한 두 글자가 상호와 함께 한눈에 들어오는 대원상회에서 김용기 대표(59)는 그렇게 일을 시작했다. 그에게 일을 시킨 이는 올해 일흔 넷이 된 친형 김용원 씨다. 형님은 1920년대 故 안재원 씨가 창업해 안동 지역에서 대규모로 간고등어 도매업을 하던 ‘대원상회’에서 73년부터 어물 위탁 주재원으로 일을 시작했다. 당시 안재원 사장은 이미 70대 중반의 나이였고, 늘 열심히 일하는 용원 씨를 눈여겨보다 자신이 일궈놓은 기업을 물려주었다. 

안 사장은 틈날 때마다 용원 씨에게 일제 강점기와 8.15광복, 6.25전쟁 당시, 그리고 그 후 각 포구 생산자들과의 거래 방법, 생산되는 어물의 종류, 각 지방의 변해가는 소비형태, 상인들과의 관계 등  도가(都家)는 전국의 바닷가 포구에서 수집한 생선, 건어물, 염장품을 중간상인과 보부상을 통해 각 지역과 5일장 등에 공급하는 객주(客主) ‘거간업’을 말한다.

어물도가의 경영과정을 전수해 주었다. 그러면서 “장사를 하던 무엇을 하던 금덩이를 주워서도, 돈다발을 주어서도 아니 되고, 지나는 이들의 말을 흘려듣지 말라”며 “신용, 근면, 성실 세 가지만 지키면 그 속에 황금이 있다”고 늘 강조했다. 


김용원 씨가 승계해 본인 명의로 사업자를 낸 건 1979년이지만 1920년대부터 시작된 역사이니 대원상회는 명실상부한 백년가게다. 김용기 대표는 형님에게서 일을 배우며 형님이 은퇴하기 전까지 40여 년간 변함없이 안동의 새벽을 열어젖혔다. 


“도매업이 중심이었기 때문에 80~90년대까지도 대원상회에는 간잽이(염장처리하는 사람)가 있었어요. 대형 마트가 들어오면서 유통구조가 전면적으로 바뀌기 전인 2000년대 이전까지 장꾼들이 이곳에 와서 자고 다음날 간고등어를 받아갔죠. 많을 때는 하루에 1000만원 매출도 너끈했으니까요.”


90년대까지만 해도 직원 6명과 함께 일할 정도로 도매업이 중심이었지만 IMF 외환위기와 연이어 닥친 대형마트의 공세를 대원상회도 피해가지 못했다. IMF 외환위기를 즈음해 간고등어가 안동의 전통 먹거리로 브랜드화되기 시작했지만 브랜드 인지도를 쌓는다는 건 단기간에 가능한 일이 아니었다. 부부와 아들 셋, 그리고 직원 1명 정도의 가족 기업으로 규모가 축소되기 시작한 게 이즈음부터다. 10여 년 전, 온라인 택배도 시도해 봤지만 적은 인원으로 도소매와 더불어 택배까지 하는 건 힘에 부쳐 그만두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원상회를 일부러 찾는 이들이 여전히 적지 않다. 손님의 70%가 안동 지역 사람들이다. 명절 직전과 문중들이 제사를 지내는 가을 시즌이 대원상회가 가장 바쁜 시기다. 안동에서는 누구나 차례상에 간고등어를 올리고, 10월은 문중들이 제사를 지내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택배는 하루에 20손 정도를 보내는데 대부분이 한 번 맛본 손님들이 선물용으로 찾는 것이라고. 

갓 신혼이라는 김용기 대표의 며느리까지 가게에 나와 포장일손을 돕고 있는 택배용 고등어를 보니 과연 선물용이든, 차례용이든 손색이 없을 정도로 큼지막하고 토실토실하다. 


“한 손에 1kg이 정량이에요. ±50g 정도는 적당히 알아서 드리고요. 전통을 고집하는 가게인만큼 고등어는 늘 최상급을 가져와요. 현재 우리 식탁에 오르는 어종의 80% 정도가 외래종이지만 우리 집 고등어는 순수한 국내산이죠. 근현대화 이전부터 고등어는 부산과 남해 등에서 올라왔는데 지금도 부산수협 공동어시장, 자갈치수협, 다대포수협 등에서 변함없이 고등어를 가져와요. 형님이 운영할 때부터 거래해온 30년 이상 된 단골들이죠. ‘고등어 가격은 안동의 대원상회에서 정한다’고 할 정도로 선도 좋고 큰 것들만 가져온답니다. 하하.”


가업 잇는 아들, 간고등어 객주 스토리텔링도 준비 중


소금 간을 하는 간고등어이지만 고등어도 제철이 있을 텐데 언제가 가장 맛이 좋을까. 

추석이 지나고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가을에 잡은 고등어가 가장 맛이 좋다는 대답이다. 대원상회는 이 고등어를 구입해 소금 간을 한 후 하루 정도 저온창고에서 숙성시켰다가 진공포장해 냉동해둔다. 이렇게 해야 고등어의 물기가 빠지면서 골고루 소금간이 배게 된다고. 5~6년 전부터는 금어기(3.15~6.15)가 생겨 이 기간 중에는 어쩔 수 없이 냉동 고등어를 공급받지만 맛에 큰 차이가 나는 것은 아니란다. 


부친을 도와 함께 일하며 가업을 이을 준비가 한창인 아들 김성환 씨(30)도 중학생 시절부터 틈틈이 부모님을 도왔다. 그래서인지 몰라도 성환 씨 역시 태어날 때부터 생선 다루는 일이 천직이었던 냥 묵묵히, 그리고 성실하게 고등어를 손질한다. 

아직은 부모님이 건강해 앞으로도 꽤 오랫동안 함께 일하겠지만 성환 씨는 대원상회의 미래도 조금씩 고민 중이다.


“요즘에는 손질된 생선을 원하는 사람들이 많아 소포장이나 조리식품 등으로 만들어 파는 방안을 생각 중이예요. 그러려면 해썹(HACCP) 인증이 필요한데 전통시장 안에 있다 보니 아직은 고충이 많아요. 방안을 찾아봐야겠죠? 더불어 대원상회만의 스토리텔링도 모색 중이고요. 이 지역에서  객주(客主)는 어물도가를 의미. 안동은 조상님 봉제사와 종갓집 등이 많아 어물 소비량이 많고, 특별한 종류의 어물이 제수용으로 소비돼 전국의 포구에서도 특히 안동의 객주는 물건을 많이 사가고 신용 있는 대상(大商)으로 유명하다.

객주의 전통이 있는 집은 우리 집밖에 없거든요. 1700년대 중엽부터 이어져온 객주의 역사와 전통을 그냥 내버려둘 순 없잖아요? 장사를 떠나 전통을 잇는 것도 무엇보다 중요하니까요.”


성환 씨는 머지않은 미래에 매장 내에 객주의 이야기를 담은 스토리텔링 전시관을 오픈할 계획이다. 안동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대원상회의 전통을 넘어 안동의 전통을 알려나가겠다는 포부다. 몇 년쯤 후 대원상회를 다시 찾게 된다면 옛 이야기 듣는 것처럼 간고등어 객주의 스토리를 듣는 재미도 더해져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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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원상회전통간고등어 Tip_간고등어맛있게 먹는 법


쌀뜨물에 간고등어를 30분 정도 담가두면 생선의 비린내와 잡내가 깔끔하게 제거된다. 이 고등어를 잘 구운 후 방금 한 따뜻한 밥 한 술과 더불어 상추에 싸 먹어보라. 토실하고 담백한 간고등어의 제 맛이 고스란히 전해진다. 하루 이틀 보관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신선도가 유지될 수 있도록 반드시 10도 이하에서 냉장보관해야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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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정보


대원상회 전통간고등어_전통방식 그대로 ‘간고등어’

· 창업연도 : 1979년

· 대표 : 김용기 (2대 김성환)

· 일하는 사람 : 김용기 대표 부부, 아들

· 주소 : 경북 안동시 경동로 600

· 전화 : 054-853-6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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